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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수의향가 2조 대우건설 매물로…진대제의 스카이레이크 인수 추진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4.19 18:01
수정2021.04.19 19:34

[앵커]

시가총액 2조8천억 원에 달하는 대우건설이 다시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나온 가운데, 진대제 전 장관의 사모펀드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윤지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합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는 KDB인베스트먼트로,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50.75%를 들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3곳이며 스카이레이크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06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만든 회사로 현재 운용자산만 수조원대에 달합니다.

대우건설 시가총액은 현재 2조8천억 원에 달하는데, 스카이레이크 측은 인수 금액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2조원 안팎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스카이레이크가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사모펀드 속성상 나중에 매각 차익을 거둬야 하는데 대우건설 내부에선 사모펀드에 팔리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시행사인 DS네트웍스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데 DS네트웍스 자금력이 부족해 인수 구조가 취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자금 조달에 있어서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에 의존하는 경우엔 이후에 금리 상승기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2017년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무산됐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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