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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단가 올릴 땐 언제고? 이제는 ‘싸게’ 경쟁…왜?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4.19 18:01
수정2021.04.19 19:34

[앵커]

얼마 전 택배업계가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며 기업고객 택배단가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치열한 고객 빼앗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 대한통운은 이번 달부터 소형화물 택배 계약 단가를 250원 올린 185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롯데택배도 150원 인상해, 1900원으로 올렸고, 한진택배는 1800원 밑으로는 소형화물 계약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본사 지침과 달리 일부 대리점에선 인상키로 한 금액보다 낮은 택배 단가를 제시하며, 고객 유치전이 한창입니다.

[택배업계 대리점 관계자 : 예외를 두는 거죠. 어떤 고객사는 많이 (물량이) 나가니까 '우리가 1800원에 해줄게, 1700원에 해줄게' 그런 게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시작된 단가 정상화가 일부 대리점에선 저가 경쟁으로 변질된 겁니다.

특히, 단가가 가장 많이 오른 CJ대한통운 물량 확보전이 가장 뜨겁습니다.

이렇다 보니 CJ대한통운 일부 대리점에선 이탈 고객이 상당하다고 토로합니다.

[CJ대한통운 대리점 관계자 : 고객사들이 현재 많이 빠져나갔어요. 택배 요금에 따라서 인건비(가 걸린) 싸움이잖아요. (회사별) 단가 차이 때문에 많이들 움직이고 있죠.]

택배사들은 "경쟁사 물량과 관련해 저가 유치경쟁은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물밑으론 기업고객 유치전이 뜨거워 택배비를 둘러싼 저가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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