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증권사 고객 피해 배상 ‘폭증’…1분기에만 지난해 2.5배 배상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4.19 11:21
수정2021.04.19 12:00

[앵커]

증권사가 주식거래 프로그램 오류로 고객들에게 배상한 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 증권사들이 배상한 건수는 지난해 전체의 무려 2.5배에 달했는데요.

김창섭 기자,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주식거래 프로그램 오류로 배상한 것이 몇 건인가요?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가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오류로 고객들에게 배상한 건수는 1만 9,86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1개 분기로만 지난해 전체 배상 건수보다 154% 늘었는데요.

이로 인해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배상한 액수는 18억 5,200만 원입니다.

[앵커]

배상 건수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먼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팔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발생한 접속 장애가 컸는데요.

1분기 배상 건수의 대부분인 1만 8,930건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늘어난 주식투자자도 영향을 줬는데요.

3월 말 기준 10개 증권사의 계좌 수는 4,828만 개로, 석 달 만에 660만 계좌가 늘었습니다.

[앵커]

늘어난 사고 건수도 영향을 줬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달 평균 2.3번의 MTS와 HTS 오류가 발생했는데요.

올해는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2.6번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증시 첫날부터 KB증권에서 접속 지연 오류가 났고, 지난 1월 신한금융투자에서는 1시간 반 가까이 간편 인증을 통한 어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서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되는 이유인데요.

전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0.8% 증가했지만, 전산 운용비는 전년보다 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창섭다른기사
"최저금리 대출" 불법 스팸…방통위, 과태료 총 33억원 부과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서봉균 삼성증권 전무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