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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대제의 스카이레이크, 대우건설 인수 추진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4.19 10:21
수정2021.04.19 13:34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합니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전량(50.75%)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3곳이며 스카이레이크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 중 한 곳으로 지난 2006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총 운용자산은 2016년 기준 2조원, 지금은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디벨로퍼 시행사 DS네트웍스를 전략적 투자자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S네트웍스는 2019년 기준 매출 1조6천억 원대의 시행사로, 예전부터 건설사를 인수해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보유현금이 적고 차입금이 많아 인수하는데 자금 여력이 적다보니 자금력이 풍부한 스카이레이크와 컨소시엄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 측은 인수 금액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2조원 안팎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대우건설 종가는 주당 6천750원으로, 시가 총액이 2조8천억 원입니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 회사는 대우그룹 해체 이후 워크아웃을 거쳐 2006년 금호아시아나에 넘어갔으나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한 금호가 3년 만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2011년 대우건설을 떠안은 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무산됐습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제값을 받고 팔기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558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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