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미뤄진 ‘이재용 첫 재판’ 22일 열려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4.18 13:23
수정2021.04.18 14:18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승인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는 22일 열립니다.
오늘(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22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 10명의 첫 공판을 엽니다.
이날 공판은 2차례의 공판 준비기일 끝에 열리는 첫 정식 재판입니다.
정식 공판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충수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 부회장도 법정에 나와야 합니다.
당초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복역 중이던 이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미뤄진 바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고자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허위 호재를 공표했고,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중요 사항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 기소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당시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약 3주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합병 후 지주사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높였습니다.
검찰은 이 합병을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로 규정하면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회사들에도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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