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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삼성전자, 올해 ‘50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전망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4.18 13:05
수정2021.04.18 14:17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역대급 투자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늦어졌던 경기도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도 늦어도 하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두 곳에서의 투자 규모만 최소 5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늘 (18일) 재계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에 170억달러, 우리 돈 약 20조원에 달하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과 애리조나, 뉴욕 등을 후보지로 놓고 추가 공장 건설을 검토해왔고, 이 가운데 1공장이 있는 오스틴 지역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다 텍사스주의 역대급 한파에 따른 오스틴 공장 '셧다운' 여파로 텍사스주로부터 추가 인센티브를 받아내기 위해 재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늦어도 여름까지는 미국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보다 빠른 내달 하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전후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제3공장(P3)도 현재 공사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계획이 공식화될 전망입니다.
 
평택 P3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초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다수의 타워크레인을 투입해 철골 골조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P3 라인의 착공을 공식화하고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으로 구속으로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와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늦추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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