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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오해 일으켜 죄송”…2개월 생산중단?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4.16 18:07
수정2021.04.16 19:04

[앵커]

최근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이후 후폭풍이 거셌죠.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혼란에 빠지자 식약처와 한국거래소까지 나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남양유업이 결국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트에선  불가리스가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주식시장에선 남양유업 주가가  연일 약세입니다. 

남양유업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지 불과 3일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식약처가 경찰고발, 거래소가 주가조작 조사에 착수하자, 결국 남양유업이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인체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으려면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입니다.

이처럼 남양유업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뒷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식약처는 경찰고발은 물론 남양유업 공장이 위치한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오재준 과장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 순수 학술 목적을 넘어 남양유업이 사실상 불가리스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한 것으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판단됩니다. 질병 예방·치료 광고에 해당될 경우 행정처분 영업정지 2개월에 해당됩니다.]

지자체인 세종시 판단에 따라 남양유업은 세종시 공장에서 유제품을 최대 2개월 동안  생산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남양유업 관계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보고 주식 매매를 했는지 등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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