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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학개미’ 평균 35만원…‘오너家 1조’ 상속세로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4.16 18:06
수정2021.04.16 19:04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16일) 주주들에게 13조 원 규모의 배당금을 풀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는 1조 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는데, 이 돈은 상속세 재원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보통주 한 주당 354원, 우선주는 355원을 배당했습니다.

여기에 특별배당금으로 주당 1천578원을 추가로 지급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13조원으로 역대 최대규몹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원의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투자기회보다 주주들이 마주하고 있는 투자기회의 잠재수익이 더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거든요. 이익금을 많이 남겼을 때 사실 세금폭탄을 맞을 확률도 있거든요.]

오너일가의 몫은 1조원 가량됩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7462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1258억원, 홍라희 전 리움관장은1620억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쓰일 전망입니다.

[박훈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배당이라는 건 현금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상속세에서 즉시 못 내는 부분의 경우 현금 확보 수단으로 보통 많이 쓰거든요. 지배권을 계속 갖고 있고 싶으면 배당을 많이 받아서 현금확보를 하거든요.]

214만명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한 사람당 평균 35만원정도가 배당됐습니다.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 규모는 7조7000억대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역송금 수요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고, 배당금 일부가 국내 증시 재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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