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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격상 ‘고심’…모더나·얀센 도입도 ‘빨간불’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4.15 18:08
수정2021.04.15 21:25

코로나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카드를 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더나 백신이 미국 우선 공급 의사를 밝혀, 2분기 도입 약속이 물 건너갈 공산이 커졌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죠. 정부도 고민이 많을 텐데, 어떤 결정으로 이어질까요?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98명을 기록했는데, 이틀 연속 700명 수준이어서 사실상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인데요.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방역대책 강화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600명대로 2.5단계 기준을 넘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 반발이 커서 당장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큰 고민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에 빠진 셈인데, 백신 수급은 어떤 상황입니까? 
우리나라에게 꽤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은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직접 통화해, 백신 도입 물량을 2배로 늘린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자사 백신을 자국인 미국에 먼저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습니다. 

7월까지 2억 도즈 물량을  미국에 우선 공급키로 했고, 나머지 국가는 물량이나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모더나가 약속한 2분기 국내 반입은 희박해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일단 모더나 기대는 접어야 할 수도 있겠는데, 문제는 얀센 백신까지 혈전 논란이 나온다는 거잖아요?
네, 우리나라 백신중 그나마 국내 반입 일정이 명확한 게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얀센 백신입니다.

정부는 600만명 분을 구매해  올 2분기 접종 예정이었는데, 이 백신을 맞은 48세 이하 여성 6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나 1명이 숨진 해외 사례가 최근 보고됐습니다.

당국은 얀센 백신에 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조사 결과를 보고 대응할 방침입니다.

한편 정부는 국내 한 제약사가 오는 8월부터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키로 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백신 종류, 제약사는 계약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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