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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준다는 소리에 그만’…4050대 남성 가장 많이 당했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4.15 18:07
수정2021.04.15 19:24

[앵커]


남들 피해 사례를 보면 도대체 왜 속아 넘어갈까 싶지만, 아차 하는 순간 당하는 게 바로 보이스피싱입니다.

최근 범죄 수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피해 규모는 비교적 줄었지만, 가족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한 신종 수법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현황과 사례를 알아보죠.

최나리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가 좀 줄긴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약 2300억원, 피해 건수는 2만 5천여 건입니다.

전년보다 금액과 건수  모두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피해금액 중 절반에 가까운 1141억원은 피해자에게 돌아가면서 환급률 48.5%를 기록했는데요.

전년도 28.5%보다 무려 20%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앵커]

가족을 사칭한, 그래서 더 속기 쉬운 보이스피싱은 오히려 늘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유형과 달리 사칭형 피싱 가운데 메신저 피싱 피해 비중은 전년보다 10.8%p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녀 등을 사칭해 부모로부터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50대와 60대 여성이 메신저 피싱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돈이 급한 심리를 이용한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도 많지 않습니까?

[기자]

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전체 피해 규모의 60% 이상을 차지한 유형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대출을 해준다거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특히 40대와 50대 남성이 전체 피해 규모의 약 40%를 차지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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