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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테슬라·넷플릭스 첫 실적 공개…앱 마켓 ‘깜깜이’ 여전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4.15 11:23
수정2021.04.15 11:57

[앵커]

구글과 테슬라, 넷플릭스와 같은 외국계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실적을 첫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깜깜히' 실적공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IT 공룡들의 국내 실적,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14일)부터 올라온 각 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01억 원, 영업이익은 15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3.6%, 52.9% 크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7162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올렸는데요.

테슬라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30%가량 수직상승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4155억 원의 매출,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124%, 295%의 급성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공개된 실적이 투명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에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된 건 유한회사도 주식회사처럼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신외감법'이 적용됐기 때문인데요.

구글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앱 마켓 매출이 감사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구글이 앱 마켓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집계되기 때문입니다.

법인세율이 낮은 싱가포르에 앱 마켓 매출을 반영해 세금 납부를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구글이 국내에서 실제로 올린 매출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가 앱 수수료 매출과 관련해 "연간 1조4천억 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처음으로 밝힌 적이 있는데요.

당시 구글이 한국에서 판매한 앱 결제 총액은 6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액이 4조 원에서 5조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구글이 공시한 매출액 2201억 원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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