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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도 美 우선 공급…꼬이는 국내 백신 공급 스케줄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4.15 11:22
수정2021.04.15 11:57

[앵커]

코로나19 속보 전해드립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에 접종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모더나가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국내 공급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백신 도입 스케줄이 꼬여가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문 대통령이 직접 담판을 지어서 화제가 됐었는데, 국내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나요?

[기자]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통화한 뒤 백신 4천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모더나가 어제(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공급 일정을 공지했습니다.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을 우선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외 지역의 공급에 대해서는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내에 모더나 백신 공급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우리 정부는 모더나 백신 4천만 회분을 올 상반기 안에 들여올 계획이었는데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글로벌 백신 공급 스케줄이 전체적으로 늦춰지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모더나도 코로나 백신의 미국 우선 공급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모더나 백신의 글로벌 공급도 도미노식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더욱이 우리 정부가 모더나 측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시점도 영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늦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2분기에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백신 271만 2천 회분을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는 얼마나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98명입니다.

이틀 연속 7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유행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환자 발생 추이를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및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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