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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기념비적인 순간”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4.15 06:51
수정2021.04.15 09:59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뜨거운 관심 속에 미 증시에 데뷔했습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의미하는 주요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첫날 거래 상황 어땠는지,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코인베이스 주가 흐름부터 볼까요?
개장 전 준거 가격은 250달러였는데요.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43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장중 시가총액은 125조 원을 찍기도 했는데요. 

이후 주가가 쭉 미끄러져서 31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가 결국 328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5조 7천억 원입니다.

시작은 좋았는데, 주가가 하락한 이유가 뭐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새벽 파월 의장은 가상자산을 투기 수단으로 본다고 밝혔는데요.

또, 이들이 지불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찌 됐든 가상화폐 거래소가 미 증시에 데뷔했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커서 투기성 자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럼에도 제도권 금융에 진입한 첫 성공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 4위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도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요. 

비트코인 ETF도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고 증시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을 줄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거래소는 암호화폐 가격 하나하나가 아닌 전체 거래량이 많으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잖아요?
그렇습니다. 

오늘처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한마디로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 거래량이 급감할 수 있고요.

중앙은행 주도의 CBDC 발행도 잠재적 위험요인입니다.  



또 거래소의 특성상 코인베이스 매출의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데요. 

경쟁사들이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시장에 점점 진출한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이 찬물을 끼얹기는 했지만, 코인베이스는 최근 월가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확연하죠. 뉴욕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고유미 캐스터,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가 나스닥 상장을 기념해 CNBC와 인터뷰를 가졌다고요?
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먼저 코인베이스 상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했는데요.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암스트롱 CEO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 코인베이스 CEO : 암호화폐는 새로운 경제입니다. 이 속에서 수만 개의 기업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직상장은 암호화폐 산업의 기념비적인 순간입니다. 암호화폐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고,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처럼 암호화폐를 두려워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여러 가지 상장 방식 중에서 직상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는데요.

가격 결정을 시장에 맡기고 싶었고 기관과 같은 일부 투자자들이 먼저 매수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면서, 직상장이 암호화폐의 본질에 더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 코인베이스 CEO : 스팩 합병, 전통적 IPO 그리고 직상장 모두 합리적인 상장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방식은 없죠. 셋 중 어떠한 방식을 선택했든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비공개로 가격이 결정되고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먼저 매수 기회를 주는 방식 대신 거래 첫날 가격이 결정되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것이 암호화폐 정신에 더 충실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장이 결정한 가격이 진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의 부정적인 시각과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암호화폐가 불법적인 목적으로 거래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사실상 일반 화폐보다 더 안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 코인베이스 CEO : 몇몇 사람들은 아직도 암호화폐가 대부분 불법 거래에 사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료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죠. 암호화폐 거래의 1% 미만이 불법적인 목적을 갖고 이뤄집니다. 암호화폐가 범죄에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일반 화폐보다 더 안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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