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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간지주사 전환한다…통신·ICT 중심 분할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4.14 18:11
수정2021.04.14 19:38

[앵커]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회사 쪼개기에 나섭니다.

반도체 중심의 중간지주회사, 그리고 통신을 담당하는 사업회사로 나눠,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추진합니다.

통신을 맡는 존속회사 'AI & 디지털 인프라 컴퍼니'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신설 'ICT 투자전문회사'로 나누는 방안입니다.

우선 존속회사는 SK텔레콤의 기존 통신사업에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는 유무선 통신회사입니다.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 서비스 등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ICT 기업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됩니다.

지주회사인 SK(주)를 모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기업공개도 적극 추진합니다.

[김장원 / IBK투자증권 연구원 : 성장성이 예상되는 회사들은 향후에 자금 수요가 생길 경우에는 성장성 계획에 입각해서 IPO 등 주식 상장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신규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을 30%까지 높여야 하는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됩니다.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1% 보유 중인데, 분할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면 규정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시장에서 제기되는 SK(주)와 신설회사의 합병설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분할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사명도 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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