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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왜 거기서 나와?…삼성전자 배당금 잔치에 외환시장 촉각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4.14 18:08
수정2021.04.14 19:38

[앵커]

삼성전자가 내일모레(16일)인 오는 16일, 13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배당금 지급 때문에 환율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왜 그런 건지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삼성전자는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보다 40%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당시 배당일 전 2주간 환율은  일평균 1원 정도씩 떨어질 정도로 하향세였지만 배당금을 지급하는 날  갑자기 5원90전이나 올랐습니다.

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은 외국인들이 이를 자국으로 송금하면서 환율이 오른 겁니다.

[김유미 / 키움증권 연구원 : 외국인들이 배당금을 이제 받게 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매년 4월 정도에는 배당금의 역송금 수요로 (환율이 상승합니다.)]

역대 최대 배당을 앞둔 올해는 과거보다 환율시장이 더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사상 최대인 총 13조 원을 배당하는데, 이 중 7조 7400억 원 정도가 외국인들에게 배당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향에  환율은 어제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경계감을 이미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승지 / 삼성선물 연구원 : 올해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규모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굉장히 촉각을 세우고 있고, (다만) 견조한 수출 여건이나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 반영하면서 (환율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늘 환율은 중공업 수주 소식에 그동안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9원30전 하락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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