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카카오 온다”…토스 “주식 줄게, 계좌 다오”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4.14 18:08
수정2021.04.14 19:38

[앵커]

지난달부터 주식 매매 중개서비스에 본격 나선 토스증권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30 젊은 고객층 확보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카카오페이증권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스증권은 이번 주부터 새로 주식 계좌를 만들면 국내 기업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접속 장애를 겪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면서 지난주까지 28만 명 규모였던 토스증권의 주식 계좌 수는 3일 간 2배 가량 늘어  단숨에 55만명 규모까지 늘었습니다. 

앞서 토스증권은 목표를 100만 명 수준으로 잡았는데, 정식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운 셈입니다.

또 최근에는 주식 투자자들의 증권사 선택 기준 중 하나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TS의 안정성 강화 등 IT 인프라 투자에도  나섰습니다.

주식 투자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건데, 특히 경쟁이 불가피한 카카오페이증권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운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올해 하반기 MTS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에 앞서 1년간 펀드 투자와 예탁금 이용료 지급 서비스 등을 통해  400만명의 증권 계좌를 확보했습니다.

MTS를 출시한 뒤에는 이를 주식 계좌와도 연동시켜 상당수를 주식 고객으로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혁중 / 경희대 글로벌미래교육원 외래교수 : (카카오) 앱을 쓰고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하는 서비스들의 사용환경 (인터페이스)이라든지 더 친숙하기 때문에 토스증권 입장에서는 선점효과가 더욱더 중요해진 상황이고….]

간편 결제와 보험에서 맞붙고 있는 토스와 카카오의 경쟁이 증권에서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저축銀 '3조' PF 충당금 폭탄…"나눠 쌓게" vs. "이미 나눴다"
케이뱅크, 아담대 금리 최대 0.12%p 낮춰…최저 연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