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9.1조 증가…주택거래 둔화로 증가폭 축소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4.14 15:12
수정2021.04.14 15:14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습니다. 주택 거래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달 전보다 9조1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2월 증가폭이 9조7000억 원이었던 데 비하면 6000억 원 줄었고, 1년 전(9조1000억 원)과 같은 수준입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5000억 원 늘었습니다. 한 달 전 6조7000억 원 증가한 것보다 2000억 원 줄었습니다. 

1년 전(9조6000억 원)보다는 3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한 달 전(3조 원)보다 4000억 원 줄었지만, 1년 전(-4000억 원)보다는 3조 원 늘었습니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6조5000억 원 증가해 한 달 전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2월 증가폭은 7조8000억 원이었는데 한 달사이 1조3000억 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같은기간(5조2000억 원)보다는 1조3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주택거래 둔화로 전세자금대출, 일반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증가폭이 주춤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2019년과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6000억 원 늘었습니다. 

1년 전 증가폭(3조9000억 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한 달 전(1조9000억 원)보다는 5000억 원 늘었습니다.

올해 신용대출은 금융권의 대출 규제 영향에 주식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주담대는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2학기부턴 '필리핀 이모'와 등교…석 달 뒤 100명 들어온다
이정식 "올해 정기국회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