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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무역펀드’ 환매 연기…삼성생명-NH증권 법정 공방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4.14 11:19
수정2021.04.14 12:01

[앵커]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이 금 관련 무역금융펀드 환매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삼성생명이 NH투자증권에 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었는데요. 

권준수 기자, 어떤 이유로 소송을 건 건가요?

[기자]

소송은 지난해(2020년) 말 삼성생명이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앞서 NH투자증권이 발행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DLS'는 홍콩의 한 자산운용사가 설계한 상품인데요.

금을 수출입 하는 무역업체에 자금을 빌려주고 수익을 내는 구조라, 코로나로 대출금 상환이 끊기자 지난 8월 환매가 연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생명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530억 원 어치를 받아 고객들에게 상품을 판매해왔는데,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자 소송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부터 NH투자증권이 상환을 나눠서 하기로 했는데 지급액과 일정을 지키지 않아 소송을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NH투자증권도 답답한 상황일 것 같은데, 제일 중요한 건 투자자인데요.

어떻게 보상이 되고 있나요?

[기자]

삼성생명은 우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원금 50%를 투자자들에게 먼저 지급한 상황입니다.

NH투자증권이 삼성생명에 지금까지 지급한 액수는 전체 금액의 10% 수준인데요.

현재 홍콩 현지 법률회사를 선정해 상품을 설계한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결국 DLS 상품을 판매한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발행한 NH투자증권 모두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법정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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