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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떨어지네?”...저축은행서 0%대 예금도 등장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4.14 11:19
수정2021.04.14 12:01

[앵커]

저축은행이 일부 수신금리를 0%대 수준까지 낮추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더니, 예상보다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은 역마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나리 기자, 저축은행들의 수신금리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낮아졌습니까?

[기자]

이달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1.66%입니다. 

지난 1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4개월째 하락세입니다.

6개월 미만의 일부 정기예금의 경우 0%대 금리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축은행이 이렇게까지 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가파른 수신증가율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수신액은 지난 2월 기준 약 83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5.2% 늘었습니다. 

전체 여신 증가 속도보다 가파릅니다.

이미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일부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고금리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한 게 예적금 증가의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예금금리 인하 분위기가 계속될까요?

[기자]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달 대출 규제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면 저축은행을 포함해 대출이 더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대출 증가 폭이 줄면 수신금리를 조절해서라도 예적금의 비중도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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