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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시동…몸값 10조 ‘현엔’ 상장 추진

SBS Biz 강산
입력2021.04.14 11:19
수정2021.04.14 12:01

[앵커]

현대차그룹의 건설 부문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합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강산 기자, 상장 추진이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는데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6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다음 달 초 주관사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통상 입찰 제안 요청서 발송 후 6개월 안에 상장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3분기 상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설과 인프라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곳으로, 지난해 매출은 7조 원, 영업이익은 2천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에서 현대건설, 또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이 지배 구조 개편의 근간인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와 오너가 승계를 위한 '자금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약 12%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데요.

정의선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팔아 '실탄'을 확보하면 현대모비스나 현대차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치는 얼마로 평가되나요?

[기자] 

현재 10조 원 안팎으로 평가됩니다. 

주식시장에서 10조 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는다면 2대 주주인 정의선 회장의 지분가치는 1조 원대로 불어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30일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총수를 정의선 회장으로 바꿔 지정할 예정이라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적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과 기업 투명성 제고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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