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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채용 지시 반대했다고 직원에 폭언한 김우남 마사회장

SBS Biz 서주연
입력2021.04.14 11:19
수정2021.04.14 12:01

[앵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최근 마사회장에 취임한 김우남 회장이 측근 특혜 채용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채용에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는데요.

서주연 기자, 어떤 의혹이 제기된 겁니까?

[기자]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A 씨를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절차상 문제가 생기자 인사 담당 직원에게 폭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에는 비서실장이나 운전기사 등 측근을 회장이 임의로 채용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적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직 보좌관이었던 A 씨는 현재 마사회의 자문 위원으로 계약됐습니다.

[앵커]

특혜 채용도 문제인데, 이걸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조 측은 "김 회장이 "특별 채용이 어렵다"고 인사 관련 직원이 보고하자 욕설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우남 / 한국마사회장 :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끼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끼야. (인사 담당자 : 저희 인사 규정입니다. 마사회법은 아니고.) 그건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네가 책임질 거야?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끼야.]

노조는 또 "특별 채용의 어려움을 보고한 간부들을 몰아세우며 부당한 지시를 강요해 직원들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사퇴를 거부할 경우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사회 측은 "회장이 욕설 관련해 이미 사과를 마쳤다"며, "오늘은 휴무로 출근을 하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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