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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훨훨 나눔은 찔끔…인색한 루이뷔통·디올·에르메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4.14 07:07
수정2021.04.14 07:34

[앵커]

명품을 비롯한 외제 고가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기' 사업을 합니다.

벌어들이는 돈도 상당하죠.

그런데 이렇게 돈 벌게 해준 우리나라에 기부는 얼마나 하고 있을까요?

들여다보니 가방 한 개 값조차 안 하는 회사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신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 한 개 값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프랑스의 고가 브랜드 루이뷔통.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조 원 넘게 물건을 팔았고, 영업이익은 1,500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본사에 500억 원을 배당한 이 회사의 기부액은 얼마일까요?
 
회사가 공시한 기부액은 0원이었습니다. 

다른 명품회사들도 기부엔 인색했습니다. 

지난해 4,2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프랑스 에르메스, 3,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만 천억 원이 넘은 디올.

기부금은 가방 한 개, 하루 판매액 정도에 그쳤습니다.

루이뷔통 본사가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에 한화 28억 원을, 구찌와 에르메스도 수억 원을 기부키로 한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배당으로 많이 가져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한국경제에 고용이라든지, 여기(국내)서 만들지도 않아 파급효과가 약합니다. 매출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상생경영에 대한 책임감도 더 많이 가져야 하는 시점입니다.]

해외명품 회사들이 한국에서 파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사회적 책임은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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