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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도 ‘혈전’에 백신 사용 중단…더 꼬인 접종 스케줄

SBS Biz 강산
입력2021.04.14 06:33
수정2021.04.14 07:26

[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얀센 백신 600만 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도입 일정을 협의해왔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까지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접종 스케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강산 기자, 얀센 백신이 사용 중단을 권고받은 이유는 뭐죠? 

[기자]



혈전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희귀 혈전증 사례 6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18~48세 여성으로 이들 중 한 명은 사망했고, 2명은 중태 상태입니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은 이미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판단한 증상입니다.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35개 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보건당국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얀센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돼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얀센 백신을 들여오기로 했는데, 공급에는 문제가 없나요?

[기자]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지난 7일 얀센 백신을 3번째 백신으로 허가했는데요.

정부가 올해 공급하기로 한 7,900만 명분의 백신에도 600만 명분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당국의 후속 조치와 정부의 대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얀센 백신 도입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백신 허가 사항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 동향을 살펴보며 전문가 회의 소집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불안이 확산되면 특정 백신 쏠림이 더 강해질 텐데, 수급은 어떤가요?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혈전 문제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 수급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우선 화이자의 하반기 국내 도입 예정인 물량은 950만 명분인데, 얀센 백신 중단으로 미국 내 수요가 많아질 거라 장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2,000만 명분을 받기로 한 모더나는 아직 정확한 공급 일정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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