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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멤버스 인도네시아 법인 진출 8년만에 결국 청산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4.13 17:59
수정2021.04.13 20:04

[앵커]

롯데그룹이 계열사에 따로 적립된 포인트를 한 장의 카드로 쓸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처음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멤버십 서비스를 하는 현지 법인을 8년 만에 없애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롯데 유통 계열사의 해외 사정이 안 좋다는 얘기겠죠.

박규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8년 전 롯데는 해외 통합멤버십 서비스 첫 진출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내 롯데리아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처럼 롯데마트에서도 사용하는 식의 서비스입니다.

"국내 토종 통합멤버십 서비스가 해외에 선보이는 건 처음"이라고 의미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이 사업을 접고, 법인도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롯데 관계자 : (롯데) 시네마는 아예 철수를 했고, 롯데리아도 철수고, (롯데) 백화점도 사실 축소가 되고 있어서. 사실 활용도가 낮지는 않았는데 주요 제휴(계열)사들이 철수하는 상황이라서….]

인도네시아 내 롯데멤버스 회원은 460만 명.

롯데로선 이 적잖은 회원들을 활용해 현지 고객 기반을 넓히고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습니다.

롯데멤버스는  2019년 '사드 사태' 여파로  중국 법인을 철수한 데 이어 이번에 인도네시아 사업도 접기로 하면서 이제 베트남에서만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하게 됩니다.

이번 롯데의 통합포인트 사업 철수는 해외 유통 계열사들의 극심한 부진을 보여주는 거란 분석입니다.

롯데멤버스는 인도네시아 현지 회원들과 포인트를 이번 달 1일부로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법인에 넘겨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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