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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 죽 쑤는 사이…넷플릭스, 지난해 구독료만 4천억 벌었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4.13 11:21
수정2021.04.13 12:00

[앵커]

코로나19 여파에 영화관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 보시는 분들 많죠.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국내 사업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완진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 공개되는 성적표인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사업 매출은 약 4,154억 원, 영업이익은 88억여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3%, 295% 늘어난 수준입니다.

회원 구독료인 '스트리밍 수익'이 매출 가운데 96%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약 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27%가량 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국내 월평균 순이용자 수도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 637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구독자는 380만 명, 글로벌 유료 구독자는 2억 400만 명입니다.

[앵커]

사실 코로나19 여파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긴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CGV와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관객이 급감한 게 넷플릭스 급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객 수는 6천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74% 줄었는데요.

영화관업계 1위 CGV는 오는 2023년까지 직영점 30%를 폐점할 계획인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최근 6개월 사이 관람료를 2번이나 올리기도 했습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관람료를 올리면서, 영화 소비자들이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옮겨가는 흐름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콘텐츠에 7,7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 한 해에만 5,5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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