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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코리아’…루이비통, 한국서 1조 원 매출·기부금은 0원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4.13 11:21
수정2021.04.13 12:01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명품구매로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시장에서 돈을 쓸어가면서 기부는 한 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지난해 루이비통 실적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루이비통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 468억 원, 영업이익 1,5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77%씩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7%에서 지난해 14.5%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좋아진 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명품 소비를 택하는 보복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틈을 타 명품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3월과 5월 가격 상향 조정을 단행했고, 올해도 이미 품목별로 시차를 두고 4번에 걸쳐서 가격 인상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번 돈은 어떻게 썼나요?

[기자]

상당 부분을 배당금으로 지출했습니다. 

루이비통 코리아의 경우 500억 원을 프랑스 루이비통에 배당했습니다. 

이외에도 에르메스가 860억 원을 배당했고, 크리스찬디올은 유상감자 형태로 820억 원을 각각 주주에 돌려줬습니다. 

반면 루이비통은 한국 사회에서 기부금으로 단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에르메스가 3억 원, 크리스찬디올은 1,080만 원을 각각 지출했습니다. 

배당은 주주환원 정책인 만큼 비판받을 행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돈을 쓸어 가지면서도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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