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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5만t 바다에 버린다…정부 “강한 유감”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4.13 11:19
수정2021.04.13 12:00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결국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강한 반대에도 일본 정부가 방류를 강행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 일본 정부 결정 내용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13일) 오전 일본 정부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는 약 125만 톤인데요.

도쿄전력이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의 9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바다로 흘려보낼 방침인데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와 승인이 필요한 만큼,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 125만 톤과 추가로 유입되는 오염수를 더하면 약 30년간 바다에 흘려보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배출 기준이 유지되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오염수 배출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도쿄 전력이 이를 배상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해 온 우리 정부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일본 정부의 결정이 나온 후 우리 정부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협의 없이 결정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속적인 정보 공개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0일 만에 제주도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나타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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