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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K자형 양극화…에르메스·디올 불티났지만 MCM 직격탄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4.12 17:57
수정2021.04.13 09:41

[앵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명품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었죠.



그런데 일부 최상위 브랜드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국내 제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명품 소비에서도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는 겁니다.

장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브랜드 모두 50~100팀 이상씩 대기가 걸려 있습니다.

[백화점 직원 : (지금 몇 팀 정도 대기가 있나요?) 지금 93팀 대기하고 있습니다. 4시간 이상 소요되실 것 같아요. (오늘 못 들어갈 수도 있나요?) 너무 늦어지면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표적 해외명품인 에르메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넘게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1.8%로 배당만 840억 원을 진행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과 펜디 역시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최상위 브랜드 이야기입니다. 

성주그룹의 대표브랜드 MCM은 지난해 매출이 3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페라가모도 매출이 1056억원으로 30%씩 감소했습니다. 

[서용구 교수 / 숙명여대 경영학부 : 명품 중에 명품, 에르메스를 중심으로 상위 명품 시장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당기고 있는 거죠. 30% 이상은 1년 전에 비해서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습니다. 소득이 양극화 되면서 결론적으로 소비도 양극화 되고 있습니다.]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2040, 일명 MZ세대의 취향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했느냐에 따라 올해도 브랜드간 실적 격차는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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