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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보다 낡은 것”…노후 아파트값 상승률 신축보다 2배 높아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4.12 17:56
수정2021.04.12 19:06

[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 가운데 지은 지 2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값이, 준공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값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건축 기대감 때문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은지 45년이 넘어 재건축 조합 설립인가를 앞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 전용면적 131㎡는 지난달 36억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집주인들이 부르는 값인 호가는 40억 원으로, 평당 1억 원 가까이 됩니다.

현장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압구정동 A 공인중개사 : 시장 선거도 끝났고 (조합) 승인도 얼마 안 남고 이러다보니까 금액이 계속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압구정동 B 공인중개사 : 오세훈 시장 들어서면서 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보니까 (매수 문의는) 꾸준해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효과로 노후 아파트값은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신축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울 내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인 동남권의 노후 아파트값이 1.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동북권, 서남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상승폭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연구소장 : "재건축 사업장에 적용되는 초과 이익 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라든가 이런 상위법 근거 규정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계속적인 상승에 한계는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서울시 재건축 관련 조례 개정이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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