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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점 다시 밟은 코스닥…20년 7개월만에 ‘천스닥’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4.12 17:56
수정2021.04.12 19:06

[앵커]

오늘(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 2000년 9월 이후 20여 년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습니다.

꾸준히 이어졌던 동학개미의 매수세, 그리고 이달 들어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가 '천스닥' 부활을 이끌었습니다.

이광호 기자, 오늘은 코스닥 움직임부터 봐야겠죠?

[기자]

네, 코스닥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요. 

오늘도 장 초반부터 상승하다가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면서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침내 1000.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1월 장중 1천 선을  넘은 적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20년 7개월 만에 1천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는 0.1% 가량 상승해 3,135.59,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닥의 1000선 회복,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중간에 코스닥 지수 체계가 바뀌긴 했습니다만, 현재를 기준으로 봤을 때 1996년 7월 1일 개장 당시 1천 포인트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2000년 3월 닷컴 버블 당시 2,830선까지 치솟았고, 이건 지금까지도 코스닥의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들이닥쳤던 2008년 10월에는 260선까지 떨어질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역사를 보내왔습니다.

그 요동친 역사를 거쳐 코스닥이 다시 출발선에 선 셈입니다.

[앵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듯한데, 최근 상승의 배경은 뭡니까?

[기자]

개인과 외국인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닥에서 350억원,  외국인은 1,1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고요. 

또, 코스피에서는 계속해서 주식을 팔고 있는 연기금도 코스닥에서는 200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도 더 오를 여력이 남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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