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액면분할로 쉬어가는 카카오, 15일부터 11만 원에 산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4.12 11:23
수정2021.04.12 12:00

[앵커]

카카오가 유통 주식 물량을 5배로 늘리는 액면 분할을 실시함에 따라 오늘(12일)부터 사흘 동안 주식거래가 중단됩니다. 

거래가 재개되는 오는 15일부터는 11만 원 대에 카카오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데요.

권준수 기자, 카카오가 액면 분할에 들어간 배경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카카오가 액면 분할에 들어간 이유는 값이 비싸진 주식을 쪼개 투자자가 적은 금액으로도 주식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9일 55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쳤기 때문에 5대1 액면 분할이 끝나는 오는 15일부터는 한 주당 11만 1,600원이 되는데요.

카카오는 이달(4월) 들어 주가가 12%가량 이미 크게 오른 상태지만, 액면 분할로 매수세가 더 몰리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약 15% 정도 올렸는데요.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 그룹 전체의 사업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거래가 다시 시작됐을 때 액면 분할을 했다고 주가가 꼭 오르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과거에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액면 분할 이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사례가 많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액면 분할을 한 기업 중 한 달 뒤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약 1/3에 불과한데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도 지난 2018년 주당 260만원이 넘던 주식을 50대 1로 분할했지만, 이후 한동안 4만 원에서 5만 원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네이버도 같은 해 5대1 액면 분할에 나섰지만 이후 한 달 사이 주가가 18%가량 떨어진 바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권준수다른기사
외국계 은행도 '돈 잔치'…지난해 순이익 40% 불어난 1.5조원
예대금리차 또 커졌다…5대 은행 전달대비 0.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