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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늘부터 액면분할 거래 중지…주가 오를까 내릴까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4.12 07:02
수정2021.04.12 07:27

[앵커]

카카오가 자사주 액면 분할을 위해 오늘(12일)부터 사흘 동안 주식 거래를 중지합니다.

카카오 주식이 싸지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권준수 기자, 카카오가 액면 분할에 들어가면 가격이 얼마로 낮아지는 건가요?

[기자]

카카오의 주식은 지난 9일 55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쳤기 때문에 이번에 거래 중지가 풀리면 오는 15일 한 주당 가격은 5분의 1인 11만 1,600원이 됩니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 주가가 12%가량 크게 오르는 등 최근 오름세가 매서운데요.

액면 분할로 가격이 낮아지면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주식을 구입할 수 있어 매수세가 더 몰리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하반기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 그룹 전체의 사업 규모가 커지지 않겠냐는 전망입니다.

삼성증권과 KB 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13~19%씩 올려잡았습니다.

[앵커]

과거엔 어땠습니까?

액면 분할 한다고 주가가 다 오르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선례를 보면 액면 분할 이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사례가 많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액면 분할을 한 기업 71곳 중 한 달 뒤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24곳, 약 1/3에 불과한데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8년 주당 260만 원이 넘던 주식을 50대 1로 분할했지만, 이후 한동안 4만~5만 원대에서 횡보했었죠.

네이버도 지난 2018년 10월에 5대1 액면 분할에 나섰지만 이후 한 달 사이 주가가 18%가량 떨어진 바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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