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추억속으로…구광모 호는 어디로?] 소비자, 기존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4.09 19:53
수정2021.04.10 15:38
▶[송태희 / 앵커]
LG 전자의 휴대폰 철수, 소비자 입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또 직원과 협력업체들은 어떻게 되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먼저 LG 스마트폰 쓰던 고객들, 철수 결정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박연신 / 기자]
사후 서비스와 향후 스마트 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윤성환 / 서울 송파구 가락동 : 서비스라든지 여러 가지 걱정은 되는데 이제 삼성 (스마트폰) 써야 되겠죠.]
[김정애 / 서울 강남구 삼성동 : LG가 사라지면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사가 사라지는 거니까 삼성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막 뛰지 않을까요?]
▶[송태희 / 앵커]
소비자들의 우려대로 LG가 휴대폰 사업을 접더라도 기존 LG폰 사용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야 할 텐데요.
LG전자는 여기에 대한 대안 제시했나요?
▷[박연신 / 기자]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AS와 관련한 부분인데요.
LG전자는 “휴대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보다 1년씩 연장해 최대 3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벨벳'과 '윙' 모델의 경우,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A/S의 경우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까지 가능한데요.
LG전자는 전국 120여 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A/S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또 하나는 중고폰 보장서비스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됩니까?
▷[박연신 / 기자]
현재 이동통신3사는 2년 이상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고 같은 제조사의 새로운 기기로 교체할 경우, 새 기기의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이번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새로운 모델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면서 같은 LG폰으로는 보상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LG폰과 비슷한 출고가의 다른 제조사 단말기로 교체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S 보장과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이용자 보호가 잘 지켜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태희 / 앵커]
LG 철수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까요?
LG의 자리를 아이폰과 중국 업체가 가져갈까요? 아니면 삼성이 가져갈까요?
▷[박연신 / 기자]
먼저 최근 시장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입니다.
이어 올해 1~2월 기준 점유율은 10%로,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빈자리는 삼성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송태희 / 앵커]
왜 그런가요?
▷[박연신 / 기자]
먼저 운영체제입니다.
삼성폰 운영체제 OS는 LG와 같은 구글안드로이드입니다.
반면 아이폰은 애플의 IO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다르면 각종 앱 사용체계가 달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저가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있지 않을까요?
▷[박연신 / 기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저가폰 라인업도 갖추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굳이 중국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렇다면 국내 시장은 삼성 독주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박연신 /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사이에서는 삼성의 가격 결정력이 더 강화되고 소비자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옥경영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LG가 이번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서 아마도 삼성이 시장을 거의 독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에 시장에서 형성돼야 하는 가격이 이런 독점 기업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어서 결국 소비자 후생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송태희 / 앵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박연신 / 기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그쳤는데요.
LG전자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경우에는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요.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태희 / 앵커]
LG 스마트폰 부문 직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권세욱 / 기자]
LG전자는 지난 5일 MC사업본부 직원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LG전자 내의 다른 사업부나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로 옮겨 고용을 유지할 방침인데요.
주요 계열사별 설명회와 공모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재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송태희 / 앵커]
대규모 투자를 한 베트남 공장은 어떻게 되나요?
▷[권세욱 / 기자]
아직은 유동적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는데요.
이 생산라인은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통합됐고 여기서 연간 1천만 대 규모의 스마트폰이 생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전장과 같은 다른 부품 생산으로 공장 용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다른 한편에선 LG전자가 용도 변경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LG전자는 베트남·브라질·중국 등 해외 공장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데요.
”(해외 공장)폐쇄 여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태희 / 앵커]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난감할 것 같은데요?
▷[권세욱 / 기자]
일부 LG전자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에 휴대폰용 강화유리를 납품하는 한 코스닥 상장사가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의 사업종료로 하반기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난 5일 공시했습니다.
LG전자 비중이 높았던 협력사들은 당장 대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의 어려움도 예상되는데요.
설명 들어보시죠.
[황민성 /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LG전자도 사업 철수를 발표했지만 반도체 가격들이 워낙 뛰고 있기 때문에 세트 사업에는 물량 둔화, 또 마진 악화 등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요. 관련된 서플라이 체인 입장에서 놓고 보면 물량 둔화라는 것, 세트 업체들의 마진 악화에 의한 압박이 조금 지속되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태희 / 앵커]
여기에 대해서 LG전자는 대안을 제시했나요?
▷[권세욱 / 기자]
구체적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실 보상을 위한 협의를 약속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종민 / LG전자 홍보팀 책임 : 통신사 등 기존의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지속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사들의 손실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보상을 위해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LG 전자의 휴대폰 철수, 소비자 입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또 직원과 협력업체들은 어떻게 되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먼저 LG 스마트폰 쓰던 고객들, 철수 결정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박연신 / 기자]
사후 서비스와 향후 스마트 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윤성환 / 서울 송파구 가락동 : 서비스라든지 여러 가지 걱정은 되는데 이제 삼성 (스마트폰) 써야 되겠죠.]
[김정애 / 서울 강남구 삼성동 : LG가 사라지면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사가 사라지는 거니까 삼성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막 뛰지 않을까요?]
▶[송태희 / 앵커]
소비자들의 우려대로 LG가 휴대폰 사업을 접더라도 기존 LG폰 사용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야 할 텐데요.
LG전자는 여기에 대한 대안 제시했나요?
▷[박연신 / 기자]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AS와 관련한 부분인데요.
LG전자는 “휴대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보다 1년씩 연장해 최대 3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벨벳'과 '윙' 모델의 경우,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A/S의 경우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까지 가능한데요.
LG전자는 전국 120여 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A/S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또 하나는 중고폰 보장서비스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됩니까?
▷[박연신 / 기자]
현재 이동통신3사는 2년 이상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고 같은 제조사의 새로운 기기로 교체할 경우, 새 기기의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이번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새로운 모델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면서 같은 LG폰으로는 보상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LG폰과 비슷한 출고가의 다른 제조사 단말기로 교체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S 보장과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이용자 보호가 잘 지켜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태희 / 앵커]
LG 철수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까요?
LG의 자리를 아이폰과 중국 업체가 가져갈까요? 아니면 삼성이 가져갈까요?
▷[박연신 / 기자]
먼저 최근 시장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입니다.
이어 올해 1~2월 기준 점유율은 10%로,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빈자리는 삼성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송태희 / 앵커]
왜 그런가요?
▷[박연신 / 기자]
먼저 운영체제입니다.
삼성폰 운영체제 OS는 LG와 같은 구글안드로이드입니다.
반면 아이폰은 애플의 IO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다르면 각종 앱 사용체계가 달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저가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있지 않을까요?
▷[박연신 / 기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저가폰 라인업도 갖추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굳이 중국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렇다면 국내 시장은 삼성 독주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박연신 /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사이에서는 삼성의 가격 결정력이 더 강화되고 소비자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옥경영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LG가 이번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서 아마도 삼성이 시장을 거의 독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에 시장에서 형성돼야 하는 가격이 이런 독점 기업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어서 결국 소비자 후생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송태희 / 앵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박연신 / 기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그쳤는데요.
LG전자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경우에는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요.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태희 / 앵커]
LG 스마트폰 부문 직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권세욱 / 기자]
LG전자는 지난 5일 MC사업본부 직원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LG전자 내의 다른 사업부나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로 옮겨 고용을 유지할 방침인데요.
주요 계열사별 설명회와 공모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재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송태희 / 앵커]
대규모 투자를 한 베트남 공장은 어떻게 되나요?
▷[권세욱 / 기자]
아직은 유동적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는데요.
이 생산라인은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통합됐고 여기서 연간 1천만 대 규모의 스마트폰이 생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전장과 같은 다른 부품 생산으로 공장 용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다른 한편에선 LG전자가 용도 변경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LG전자는 베트남·브라질·중국 등 해외 공장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데요.
”(해외 공장)폐쇄 여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태희 / 앵커]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난감할 것 같은데요?
▷[권세욱 / 기자]
일부 LG전자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에 휴대폰용 강화유리를 납품하는 한 코스닥 상장사가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의 사업종료로 하반기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난 5일 공시했습니다.
LG전자 비중이 높았던 협력사들은 당장 대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의 어려움도 예상되는데요.
설명 들어보시죠.
[황민성 /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LG전자도 사업 철수를 발표했지만 반도체 가격들이 워낙 뛰고 있기 때문에 세트 사업에는 물량 둔화, 또 마진 악화 등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요. 관련된 서플라이 체인 입장에서 놓고 보면 물량 둔화라는 것, 세트 업체들의 마진 악화에 의한 압박이 조금 지속되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태희 / 앵커]
여기에 대해서 LG전자는 대안을 제시했나요?
▷[권세욱 / 기자]
구체적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실 보상을 위한 협의를 약속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종민 / LG전자 홍보팀 책임 : 통신사 등 기존의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지속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사들의 손실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보상을 위해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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