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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잇단 인천상륙작전…송도에 백화점 연다, 그런데 롯데는?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4.09 18:14
수정2021.04.09 20:02

[앵커]

인천광역시 최고 상권 중 하나인 송도에서 신세계와 롯데, 두 유통공룡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최근 들어 백화점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롯데는 공사 중단을 이유로 세금 폭탄까지 맞았습니다.

박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부지입니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9월 이곳 송도 1만8천 평 부지에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인천시와 투자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 개발 방향에 대한 갈피를 못 잡으면서 지난 6년간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가 이 부지에 대한 백화점 컨셉 관련 컨설팅에 착수하면서 백화점 건설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 : 인천에 곧 있으면 스타필드 청라가 문을 열잖아요? 송도에 또 복합쇼핑몰을 할 수 없으니 백화점으로 다양한 모델들을 계속 컨설팅을 해보는 거죠.]

신세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측에 올 6월, 용역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맞은 편, 걸어서 10분 거리에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한 롯데그룹의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롯데몰 공사 현장 관계자 :현재 (공사를) 안 하고 있어요. 여기 (일하는) 직원 3명밖에 없어요. (왜 직원이 없어요?) 일을 안 하니까.]

애초 완공은 2015년이 목표였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보이는 건 오피스텔 등 일부 건물뿐입니다.

롯데는 장기간 공사 중단을 이유로 관할 자치구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추가 세금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최근 신세계가 인천지역 야구단 인수에 이어, 청라 돔구장 검토, 송도 백화점 추진에 나서면서 인천시 유통 장악을 두고,  롯데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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