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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반도체 ‘세계대전’…‘샌드위치’ 삼성 화상 참가 가능성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4.09 18:12
수정2021.04.09 20:03

[앵커]

이번 반도체 파동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각국의 패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의 초청을 받은 삼성전자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권세욱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다음 주 예정이죠.

미국 백악관 반도체 회의, 삼성전자는 어떻게 하기로 했나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상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 회의에는 인텔과 GM 등 글로벌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삼성전자 참석자로는 김기남 반도체 부문 부회장이나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거론됩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보시죠.

[이정배 /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협회장) : (미국 백악관 회의는 어떻게 결정된 사항이 있을까요?) ….]

[앵커]

반도체 파동 속에서 각 나라의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 어떤 양상입니까?

[기자]

바이든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에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상원은 반도체 공급망 확충 법안도 발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법안에 미국 내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한 지원과 규제가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도 지난 3일 왕이 외교부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 협력을 요청하는 등 맞불을 놓는 모습입니다.

유럽과 일본도  자국 산업 육성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여기에 우리 정부도 업계의 투자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위기로 인식되는 현재의 상황을 국내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충 등 공급망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인데요.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 사이에서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통상 분야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 비해 정부 움직임이 좀 늦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앞으로의 대응을 지켜봐야겠군요.

권세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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