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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우리금융 지분 2% 매각…단계적 민영화 개시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4.09 11:21
수정2021.04.09 11:59

[앵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했고, 예보가 우리금융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을 2019년에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9일) 예보가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하는데요.

이한승 기자,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얼마나 매각한 건가요?

[기자]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2%로, 주식 수로는 1,444만 5천여 주입니다.

이로써 예보는 공적자금 1,493억 원을 회수하게 됐습니다.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17.25%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게 되면서 지난 2019년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지분 매각에 성공했는데요.

예보는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약 2~3차례에 걸친 매각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정부 계획대로 잘 될 수 있는 여건인가요?

[기자]

예보가 그동안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우리금융 주가가 1만 2,300원 정도는 돼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1만 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인데요.

결국, 남은 몇 번의 매각 시도에서는 주가가 상승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우리금융 실적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우리금융은 증권사가 없어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결국은 비은행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에 따라 매각 상황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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