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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쇼핑몰 인수에 1조원 배팅…쿠팡·네이버에 도전장?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4.09 11:21
수정2021.04.09 11:59

[앵커]

카카오가 여성 의류 플랫폼 1위 업체 '지그재그' 인수에 나섰습니다.

이베이 코리아 인수에 불참하는 대신 지그재그 인수에 나선 것인데요, 이번 인수 의미,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카카오가 인수를 추진하는 지그재그, 어떤 회삽니까?

[기자]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여성 의류 플랫폼 1위로, 4천 곳 넘는 업체가 입점해 있습니다.

특히 1030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국내 쇼핑몰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고, 인공지능 기능으로 이용자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지난해 거래액이 7500억원 정도였는데요.

거래액이 1조~1조5천억원 사이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기업 가치가 3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 것에서 미뤄볼 때, 지그재그 몸값은 최소 1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르면 다음주 최대 주주로 오른 다음, 카카오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사업 강화입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기반 이커머스를 특화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카카오커머스에서만 매출 5700억 원을 올리며 계열사 중 가장 큰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의 패션 역량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카카오도, 상품 다변화와 이용자 확대 차원에서 지그재그 인수로 패션 경쟁력까지 확보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수나 투자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현재로선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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