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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택배기사 수수료 인상… 택배요금도 15% 넘게 오를 듯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4.08 17:57
수정2021.04.08 18:55

[앵커]

택배기사들, 오랜 시간 강도 높게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된다고 해서 논란이 돼 왔죠.



정부여당과 택배업계가 택배기사들이 1건 배달하고 받는 수수료를 지금보다 15% 가량 올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고객들이 택배사에 내는 택배요금도 그 이상 오르고,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택배기사들이 상자 1건을  배달하고 받는 돈은 800원 수준입니다.

2002년 1200원 받던 것에서 더 떨어졌습니다.

근무 여건이 악화되자 지난달 30일, 정부 여당과 택배업계가 모인 사회적합의기구는 택배기사들이 받는 배송 수수료를  지금보다 15% 수준 올리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택배기사들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 택배 물량은 지금보다 30% 줄이기로 했습니다.

[택배기사 A씨 : 택배기사 입장에선 수수료 올라가는 거야 18년 만에 올라가니까 두 손 들고 환영하죠. 그런데 택배기사들이 제일 예민한 게 물량이 줄어드는 거예요. 15% 올려줬으니 물량을 덜어내 이러면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회적합의기구 내 정부 관계자는 "배송물량 30% 줄이는 게 목표고, 15%분은 배송 수수료 인상으로, 나머지 15%분은 분류인건비 지급으로 보전해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택배요금은 배송 수수료 인상 폭인 15%보다 더 올리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사회적합의기구에 따르면, 관련 연구용역을 맡은 산업연구원은 작년 택배요금 2221원보다 15% 넘게 늘어난 금액을 적정치로 제시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분류인력 비용과 산재·고용보험 가입 등  4가지 택배 원가 인상 요인을 근거로 인상 적정치를 산출했고, 일본 1위 택배사가 평균 15% 택배요금을 올린 것도 참고했습니다.

다음 달 말 사회적합의기구는 구체적인 세부 방안들을 확정해 발표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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