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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보험금을 잘 안주네”…‘NH농협생명·AIG손보’ 불명예 1위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4.08 11:23
수정2021.04.08 11:52

[앵커]

사고나 병에 대비해서 보험에 가입했는데, 보험사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보험금을 안주면 정말 분통이 터지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보험사를 조사해 보니 생명보험에서는 NH농협생명이, 손해보험에서는 AIG손해보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NH농협생명의 보험금 지급 거부율이 얼마나 높았나요?

[기자]

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4만7724건의 보험금 청구 중 639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미지급률이 1.34%였습니다.

보험금 청구 건수가 1만건이 넘는 생명보험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업계 평균 0.93%를 웃돌았습니다.

NH농협생명 측은 "최근 저축성 보험보다는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다 보니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분쟁도 늘고 미지급률도 높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지급 건의 80% 가량은 '약관상 면책' 이유 때문이었는데, 다른 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가입자 연령대가 높다 보니, 보장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생명과 흥국생명이 둘다 1.26%의 미지급률로 뒤를 이었고, 특히 삼성생명은 부지급 건수로 따졌을 땐, 201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손해보험쪽 집계는 어떤가요? 

[기자]

네, AIG손해보험의 미지급률이 가장 높았는데요.

3만9564건의 보험금 청구 중 1055건에 대해 지급을 거부해 2.67%의 미지급률을 보였습니다.

업계 평균은 1.58%입니다. 

마찬가지로 보험금 미지급 사유의 90% 가량은 약관상 면책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지급률이 보험사들이 얼마나 잘 보험금을 지급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인 만큼, 보험 선택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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