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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발 휴업·감산 도미노…4월 위기설 현실화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4.07 18:08
수정2021.04.13 14:10

[앵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국내 자동차 생산 라인도 멈추고 있습니다.



부품업계까지 직격탄을 맞는 등 자동차업계에 잔인한 4월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슬기 기자, 현대차 공장도 결국 가동 중단에 들어갔군요. 

어떤 차를 만드는 곳들입니까? 



[기자]

네, 소형 SUV 코나와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이 오늘(7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을 더는 버티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노조와 휴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반떼를 만드는 울산3공장 역시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기아도 반도체 수급 등을 이유로 쏘렌토, K8을 생산하는 화성공장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반도체 수급난 충격은 자동차 부품업체들로 번지고 있는데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의 절반가량이 생산량을 줄였고 일부 부품사는 3일은 근무하고 2일은 휴업하는 식으로 자체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후폭풍이 오래 가고 있는데, 정부도 같이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네, 정부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한상의에 모여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민관 협력 채널을 통해 대만에 반도체 위탁생산 확대를 요청했는데요. 

TSMC 등 대만 내 파운드리 업체들이 가동률을 기존보다 2~3%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 여건 개선을 실제 체감하기까지 최소 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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