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막말 파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연임 한 달 만에 자진 사퇴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4.07 11:19
수정2021.04.07 11:53

[앵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여성 혐오 발언과 욕설 파문에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DLF 사태로 지난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오정인 기자, 어제(6일) 늦은 시간에 갑자기 이런 결정이 나왔죠? 

[기자]

네, 장 사장의 사퇴 소식은 어제 오후 6시 넘어서야 공개됐습니다.

장경훈 사장은 "오후에 회사 감사위원회가 열렸으며, 감사위원회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 언론에서 장 사장의 여성 혐오 발언, 욕설 파문을 보도한 지 11일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소식이기도 한데요.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기자]

여성 혐오 발언, 욕설 파문이 시작된 뒤 노조는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장 사장은 하나카드 실적을 200% 가까이 올리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 지난 2월 말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도덕적 자질과 리더십에 대한 타격이 큰 탓에, 결국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차기 회장 구도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영향이 없진 않습니다. 

장 사장은 계열사 대표인 데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기 회장 후보군은 내부, 외부 인물 여러 명으로 구성돼 있어 타격이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전국 아파트값 상승 멈췄다…서울 4주째 상승폭 축소
치솟는 환율에 정부 '구두개입'…"변동성 확대시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