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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권유했다 혼쭐난 방역당국…한국얀센은 표정 관리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4.07 11:19
수정2021.04.07 11:53

[앵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을 먹으라며 특정 약을 언급한 게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불거지자, 약사회가 성명서를 내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인데요.

이한나 기자, 타이레놀을 둘러싼 논란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에서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하라"는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타이레놀은 한국얀센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 상표명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는 타이레놀 외에도 수십 개에 달하는데요.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타이레놀을 콕 집어 언급하자 소비자들이 타이레놀만을 찾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진 겁니다. 

대한약사회가 상표 말고 아세트아미노펜이란 성분을 안내해야 했다고 성명서를 내고, 방역 당국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르신들이 좀 더 쉽게 설명하자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타이레놀 품귀현상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타이레놀을 판매하는 한국얀센 입장에서는 좋은 일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야말로 표정 관리 중인데요.

실제 타이레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한국얀센은 유한양행과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합작회사로, 지난해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얀센의 한국지사 출범 37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34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18억 원으로 10.3% 늘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12억 원에서 지난해 408억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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