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허리띠 조이는 인터파크… 中이커머스 시장 노린 자회사 청산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4.06 11:24
수정2021.04.06 12:06

[앵커]

국내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가 코로나19 타격 등으로 해외 자회사 청산에 나섰습니다.

야심 차게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회사라는데, 7년 만에 접기로 했다는데요.

박규준 기자, 우선 사업 철수하기로 한 자회사 어디인가요?

[기자]

중국 상해에 설립한 '상해망원상무유한공사'라는 자회사입니다.

인터파크는 2014년 7월 중국 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17억 원을 들여 이 회사를 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론 중국 고객들이 국내 물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를 할 때 반품 등 관련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그런데 인터파크는 진출 7년 만인 올해 1월 8일 이 회사를 청산했습니다.

이로써 인터파크가 직접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는 8개에서 7개로 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철수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예상보다 중국인들 역직구 등이 저조했던 데다, 코로나19로 인터파크 본사마저 휘청거렸기 때문입니다.

이 중국 자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2억 6천만 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여행과 공연이 전체사업 비중의 70%"라며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다 보니 사무실 유지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정리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타격에 인터파크는 19년 452억 원 영업흑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112억 원으로 실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이 가운데 인터파크는 지난 2월에는 국내 주요 지점인 부산사직구장점도 철수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SGI서울보증, 베트남 호치민에 출장소 신규 개설
기간제라 성과급 적게? 농협카드 상대 소송…법원 "차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