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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라는 연금저축…지난해 월 수령액 고작 24만원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4.06 10:12
수정2021.04.06 11:07


노후 대비를 위해 가입하는 연금저축 수령액이 월 평균 2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93만원입니다.

이는 월평균 수령액으로 약 24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1년 전 월평균 수령액인 302만원보다 9만원 줄었습니다.

연금저축 연간 수령액이 200만원, 월 수령액으로는 17만원 이하인 경우도 전체의 절반 이상(53.8%)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연금저축 수령액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계약당 납입액이 250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계약의 81.2%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 이하를 납입했습니다. 

수익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연금저축에서 수수료를 뺀 수익률은 4.18%였습니다. 

연금저축 전체 계약의 12.5% 비중을 차지하는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증시 호황으로 17.25%를 기록했지만 전체 계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72.3%)과 연금저축신탁(11.6%)의 지난해 수익률은 1.65~1.77%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59만 4천건으로 1년 전보다 109.6% 크게 늘었습니다. 펀드 매매를 위한 연금저축계좌 개설이 늘었다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실제 연금저축펀드 신규계약도 46만 8천건에 달했습니다. 반면 해지계약은 27만 9천건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연금저축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도록 유도하고, 연금저축 세제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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