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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만큼 쌓인 가계빚…증가속도 너무 빨라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4.05 17:59
수정2021.04.05 19:26

[앵커]

양극화를 우려하는 것은 어려운 계층은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상징적인 것이 늘어나는 빚입니다. 

규모도 늘어나는 속도도 말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 현상입니다. 

이어서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모씨의  지금 현재 가장 큰 바람은 뚝 끊어진 손님의 발길이 제발 다시 이어지는 것입니다. 

지난해 1월 이후  줄어든 손님만큼 한숨은 늘었고, 차마 닫지 못해 가게 문을 열어둔 기간이 길어지면서 빚은 쌓였습니다. 

[김모 씨(음식점 운영) / 서울 서대문구 : 기존 대출이 있는 데다가 은행에서 대출을 2000만원 더 받았죠. 지금 잘 벌어서이자도 갚고 원금도 갚아나가고 그래야 할 형편인데 그게 안 되잖아요. 지금은.]

지난해 2분기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98.6%를 기록했습니다.

선진국 평균인 75.3%를 훌쩍 넘은 건데, 그간 누적된 가계 빚이 연간 국내총생산 규모에 육박하는 겁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도 더 빠릅니다.

선진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19년 말 73.2%에서  지난해 2분기 겨우 0.1% 포인트 올랐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3.4%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향후에 지속적으로 더 가계부채가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이자를 높이는 경우에 이미 있는 부채에 대해서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는 배경입니다. 

관건은 결국 금리입니다. 

언제쯤 그리고 얼마나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양하지만,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감안할때 결국은 오를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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