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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품 넣느냐에 따라…퇴직연금 수익률 11% vs. 2%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4.05 17:58
수정2021.04.05 19:26

[앵커]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린 것과 비교하면, 보신 것처럼 퇴직연금은 '쥐꼬리' 수익률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또 수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광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이 기대 이하인 것은  전반적인 상품 구성이  안전자산에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의  평균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거의 90%, 실적배당형이 10% 정도죠.

원리금보장형은 은행 예적금처럼 안전하게  돈을 쌓는 상품들입니다. 

실제로도 43% 가량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42%는 보험상품에 투자됐습니다.

실적배당형은 쉽게 말해 펀드로 실제 이 유형 상품 투자의 대부분이 펀드입니다.

성적은 어땠을까요.

예상하시는 것처럼 펀드 투자가 훨씬 좋았습니다. 

지난해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대인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따돌렸습니다.

실제 한 개인형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보겠습니다. 

지난해 20%의 수익을 올렸는데, 현금 일부를 제외하면  모든 투자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채웠네요. 

하지만 1/4 가량은 우리나라 국채와 미국 회사채, 달러 채권 등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했고요. 

나머지는 뉴욕 나스닥과 다우, 국내 시총 상위 10개 회사의  ETF 등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특히 국내 ETF에서  6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퇴직연금의 운용 방식을 놓고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알아서 운용해 주는 서비스가 도입돼야 한다, DB와 DC 사이의 새로운 상품이 필요하다, 다만 조금 적극적으로 운용해보는 것 자체로도  수익률을 높이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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