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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GS칼텍스 현장조사…SI계열사로 오너家 사익추구?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4.05 17:57
수정2021.04.05 19:26

[앵커]

몇 해 전부터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였던 GS칼텍스 등 GS그룹이 결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은 이듬해인 지난 2006년 시스템통합,  SI계열사 GS ITM를 설립했습니다.

설립 당시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과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등 GS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초 GS칼텍스와 GS ITM의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너일가에 이익을 몰아준 혐의입니다.

지난달 GS칼텍스 본사에 조사관 10여명을 급파해 현장조사도 벌였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GS칼텍스는 GS ITM과의 거래가 '일감 몰아주기'로 의심된다며 국회의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양사의 내부 거래 비중은 80%에 달했습니다.

[김병열 / 전 GS칼텍스 사장 (2017년 10월) :  GS칼텍스가 GS ITM과 거래한 금액이 2012년에는 522억원이었고요. 저희들이 개선해야 될 부분도 있다…. 거래가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확보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양사의 내부거래 비율은 GS ITM이 사모펀드에 매각된 2018년 직전까지도 70%를 웃돌았고, 현재도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SI를 가지고 있는 그룹사 입장에서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사회적 감시에 맞춰서 내부 비밀 정보나 고객정보 보호 (업체의) 지배구조를 바꿀 건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

해당 조사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S그룹과 다른 계열사들로 조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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