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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100% 육박…“금리 상승 시 우려”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4.05 11:31
수정2021.04.05 12:00

[앵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가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증가 속도도 훨씬 빠른데요.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 연결합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얼마나 커진 겁니까?

[기자]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98.6%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평균인 63.7%는 물론이고, 선진국 평균인 75.3%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증가속도도 가파릅니다.

2008년 이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7.6%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선진국 평균이  오히려 0.9% 포인트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훨씬 급격하게 늘어난 겁니다.

[앵커]

부채가 부실화될 위험도 더 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가운데 단기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2.8%로 상당히 높습니다.

독일 3.2%, 프랑스 2.3%, 영국 11.9% 등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인데요.

단기부채가 많으면 그만큼 유동성 부족으로  가계가 파산할 위험이 큽니다.

부채 위험도를 보여주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우리나라의 경우 47.2%로 주요국보다 높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조세연구원 측은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난 현시점에서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는 경우 이자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 전체에 충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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