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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계열사에 일감 몰아줬나…공정위, GS 그룹 조사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4.05 07:17
수정2021.04.05 07:42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GS그룹 오너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GS가 공정위 조사를 받는 건 2005년 LG에서 분리해 별도 그룹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공정위의 GS그룹을 조사했다고요?

[기자]

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GS칼텍스와 그룹 시스템 통합(SI) 계열사인 GS ITM 간에 부당 내부 거래가 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GS ITM는 GS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던 회사로, 사모펀드에 매각 전까지 내부거래 비중이 70%를 넘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GS칼텍스와 GS ITM 간 거래 관계, 비용과 단가 등에 관한 내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S그룹은 "공정위가 조사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투명한 기준을 통해 관계사 등과 거래하고 있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건 최근이지만, 이전부터 GS그룹을 지켜보고 있었다고요? 

어떤 정황이 있었나요?

[기자]

네, 공정위가 GS그룹을 들여다본 것은 올초부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S의 한 관계자가 'GS그룹 오너 일가의 비리를 제보합니다'는 내용으로 공정위에 내부 고발을 하면서부터 인데요.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 2월 기업집단국에 이 사안을 배정하고, 3월 현장조사를 마쳤습니다. 

말씀드린대로 GS ITM은 과거 내부 거래 비중이 70%를 웃돌아 "그룹 차원에서 일감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다만 GS그룹이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8년 GS ITM 지분 80%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JKL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고, 따라서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매각 이전의 GS의 행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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