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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 추진…네이버에 ‘맞불’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4.05 06:33
수정2021.04.05 06:44

[앵커]

카카오가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리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인수를 추진합니다.

최근 네이버도 캐나다 최대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기로 하는 등, 두 회사가 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카카오가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한다고요?

[기자]

네, 카카오가 4000억 원을 투자해 인수를 추진 중인데요.

이 래디쉬는 영미권 기반 웹소설 플랫폼으로, 영국 옥스포드대학교를 졸업한 이승윤 대표가 2016년에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할리우드식 집단창작 시스템을 처음 이식해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립니다.

[앵커]

집단창작 시스템이요?

[기자]

소설은 1인 창작물이라는 출판업계 고정관념부터 뒤집은 건데요. 

줄거리 담당, 집필자, 편집자 등 세분된 수십 명의 작가진이 작품당 매일 3∼5회씩 에피소드를 연재하며 독자의 기다림을 없앤 것이 특징입니다.

래디쉬의 지난해 매출은 2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0억 원, 월간 이용자 수는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카카오는 래디쉬 인수로 IP 비즈니스, 그러니까 '이야기' 지적재산권을 웹툰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카카오의 이번 투자가 네이버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기자]

네, 이번 인수의 또 다른 이유는 웹소설 시장에 최대한 빨리 진입해 네이버에 'IP 비즈니스 패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6500억원을 들여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는데요.

이 왓패드는 래디쉬의 경쟁사로 월간 이용자 수가 9천만 명에 달합니다. 

또 네이버가 2014년부터 자체 육성한 웹툰 플랫폼 '웹툰'은 미국 내 매출 1위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미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래디쉬 인수로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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